
라스베이거스(Las Vegas)에서 백스트리트 보이즈(Backstreet Boys) 콘서트를 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홍보 영상에서 백스트리트 보이즈 보다 공연 장소가 더 눈에 들어왔다.
건축물에 관해 이야기하기 전에 간단하게 백스트리트 보이즈를 소개하고 넘어가려 한다. 1993년 닉 카터(Nick Carter)를 비롯한 다섯 명의 십 대 소년으로 구성된 밴드이다. 90년대 많은 비슷한 십 대 소년 밴드 가운데 손꼽히는 밴드였다. 그래서 밴드 이름은 몰라도 노래는 익숙할 수 있다.
대표적인 노래가 ‘I Want It That Way’가 있다. 지금도 가끔 후렴구 ‘(Tell me why) Ain't nothin' but a heartache.’를 흥얼거리고는 한다. 또 하나 더 꼽는다면 ‘As Long As You Love’가 있을 것이다. ‘I don’t care who you are, where you’re from. ‘후렴구가 익숙한 노래이다.
백스트리트 보이즈가 공연한 곳은 ‘스피어(Sphere)’라 불리는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리조트(The Venetian Resort Las Vegas)에 속한 대형 경기장(Arena) 또는 공연장이다. ‘Sphere’라는 말 그대로 구형 모양의 대형 원형 경기장이다.
아레나(Arena)라 불리는 원형에 큰 경기장은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나오든 검투사들의 경기장이다. 사람들을 많이 수용할 수 있고 중앙에 무대가 있는 이런 유형의 건물은 그리스 시대부터 있었다. 울림이 좋아서 그리스 연극이 상연되기도 했다. 또 현대에 와서는 야외 오페라 공연장으로 쓰이기도 한다.
스피어는 최신 기술을 사용한 원형 경기장이다. 공연 홍보 영상에서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Into the Millennium”이라는 공연 주제에 맞게 구 안과 밖에 영상이 뒤덮였다. 화면으로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실제로 보면 얼마나 멋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건축물에 관심이 많아서 찾아보니 2012년 런던 올림픽 경기장을 만든 ‘파퓰러스(Populous)’라는 건축 회사에서 만들었고 23억 달러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23억 달러는 여태까지 라스베이거스 건축 비용 중 가장 높은 비용이라고 한다.
2만 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장소이다. 바깥을 덮은 발광 다이오드(LED) 화면은 5만 4천 제곱미터에 달하고 세계에서 가장 크다. 건물 밖과 안 모두 화면을 띄울 수 있어서,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공연장이라고 생각한다.
라스베이거스를 도박의 도시로만 안다면 일부만 아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놀 수 있는 도시이다. 놀이공원도 많이 있고 공연장 갤러리도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다. 또 숙소 자체적으로도 수영장을 비롯한 즐길 거리가 있다.
라스베이거스는 스트립(Strip)이라는 긴 길을 따라 호텔 리조트 등 다양한 건물이 있다. 스트립을 따라 걷다 보면 에펠탑도 보이고 피라미드도 보이고 전 세계 유명한 장소를 본뜬 건물들이 있다. 스피어를 만든 베네치안 리조트도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본뜬 건물이다. 물이 흐르고 곤돌라가 돌아다닌다. 가짜 느낌은 어쩔 수 없지만 관광 도시라 그런지 귀엽게 느껴진다.
또한 라스베이거스는 관광만이 아닌 박람회 개최 장소로도 유명하다. 소비자 가전 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를 비롯한 다양한 박람회가 열린다.
시작은 도박과 유흥의 도시였을지 모르지만, 현재는 고급 호텔과 리조트 식당을 잘 갖춘 관광 도시이고 박람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이루어지는 도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