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임시정부의정원 주요 독립운동가들, 여러분은 몇 명이나 알고 계십니까?
양산시립 윤현진 도서관 -약산소식지 허예주 기자
이번에는 백산상회에 주주로 참여했던 우산 윤현진을 기리는 공간으로 갑니다. 양산시립 독립기념관이 몇 년 전 개관 했다. 양산시는 경상남도에 속한 시로 광역시가 아니지만, 자체적으로 독립기념관을 건립했다.
많은 양산 출신 독립운동가를 기리지만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우산 윤현진이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종점 양산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교동이 있다. 교동 이름처럼 향교가 있는 동네이다. 향교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언덕에 박물관이 하나 보인다. 박물관은 걸어 올라갈 수도 있고 엘리베이터도 있다. 이런 배려 감사하다.
유럽 여행을 다니면, 오래된 건물이 많고 원래 엘리베이터가 없었을 박물관이나 관광지가 많다. 그러나 유럽인들은 장애인에 대한 배려로 건물에 맞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좁은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들어올리기에 가까운 다양한 시설을 갖추어서 휠체어나 유모차 등이 다니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한다.
처음 양산시립 독립기념관에 갔을 때 이 엘리베이터에 감사했다. 다리가 어릴 때부터 약해서 운동을 해도 계단 오르기는 늘 힘겨웠다. 그래도 보고 싶은 것이 많아 이를 악물고 다니긴 하지만 이런 배려를 만나면 감사하다.
엘리베이터를 나오면 우산 윤현진 선생님이 긴 의자에서 맞는다. 윤현진 선생님은 부유한 집안에서 출생했고 깨어 있는 집안 어른들이 많은 환경에서 컸다. 숙부 윤상은 윤명은은 다른 뜻이 있는 분들과 구명학교를 만들었고 후학을 양성했다. 2대 교장이 백산 안희제 선생님이다.
구명학교는 현재 구포초등학교가 이어받아서 몇 년 전 우산 윤현진 흉상 제막식을 했다. 늦게라도 윤현진 선생님 흉상이 세워지다니 다행이다. 일제강점기 민족 교육을 위해 많은 독립운동가가 학교를 설립했고 그 정신을 이어받은 학교가 많았으면 좋겠다. 최소한 설립자의 정신을 기리지 못하더라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쿠바 여행을 다니면 학교에 호세 마르티 동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혁명 중 숨진 자신들의 선배 흉상을 학교 안에 모시고 있다. 호세 마르티는 쿠바의 정신을 만든 시인이자 연설가 정치가이다. 유발 하라리의 ‘호모 사피엔스’에서 인상 깊었던 것이 사피엔스 종이 남다른 것이 공통된 믿음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 한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 종은 상당히 큰 집단을 만들어서 다른 종을 공격할 수 있고 그게 우세를 점령할 수 있다고 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을 수 있는 것이 동물과 다른 점이고, 공통된 믿음은 생존과 다른 구심점이 된다.
유발 하라리는 이 믿음에 대해 긍정적으로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생존만을 생각하는 동물 수준의 삶이 있을 수 있고, 보이지 않지만 옳은 믿음을 가지고 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믿음을 가지느냐에 따라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독립운동가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한민족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독립운동가는 인간을 남다르게 하는 고도의 정신을 소유한 사람이라고 난 생각한다. 인류가 그런 믿음을 가진 인간을 역사에서 가지지 못했으면 지금 우리가 사는 고도의 문명이 가능하지 않았을 거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독립운동가 덕에 우리나라는 해방을 맞이했다고 생각한다.
우산 윤현진 선생님 일가는 독립운동에 재산을 바치며 가세가 기울었다. 윤현진 선생님 부인과 자식은 재산이 없는 데다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가족이라 배급도 받지 못해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한다.
우산 윤현진 선생님은 29 젊은 나이에 고생만 하다가 병사했다. 임시 정부의 재정을 책임지며 고생한 그의 병을 안타까워한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개인 소지품을 저당 잡히며 병원비를 댔다. 그러나 결국 과로로 세상을 하직했고 임시 정부에서 국장을 치렀다.
한때 부유했던 독립운동가 중 조국 독립에 재산을 바치고 가난해져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치료받지 못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이들이 많다. 이회영 6형제 일가를 비롯해 석주 이상룡 선생님도 그렇고 돈이 없어서 겪는 그들의 고통은 슬프고 안타깝다. 해방 후 이들을 제대로 보상 못 해준 것은 더 가슴 아프다.
그래도 양산시는 양산시립 독립기념관 뿐 아니라 우산 윤현진의 이름으로 된 도서관도 만들었다. 그리고 그 도서관 입구에 윤현진을 기리는 전시를 한다. 양산시에 누군지 몰라도 정말 이런 사업을 해서 독립운동가를 기리다니 정말 박수를 쳐 주고 싶다. 의지만 있으면 독립운동가는 다양한 방식으로 기릴 수 있다. 의지만 있으면 된다. 더 많은 지자체가 자신들 동네에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기렸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