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비전 국민대장정’ 발걸음 <연속보도> 3편
폭염과 돌발사고 등도 꺾지 못한 평화 열망…대전 한밭 달궈
‘적대종식 사슬 풀기’ 퍼포먼스로 강력한 평화의지 다지고 다져
‘평화비전 한줄 쓰기’ 친필로 대장정 첫발 역사적 증거기록 남겨

7월 25일 오후 대전 서구문화원 앞에서 국민대장정 1차 행동대원들이 ‘적대종식 사슬 풀기’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제공: 대전고 민주동문회).
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예기치 못한 돌발사고 및 심각한 교통체증도 평화를 향한 대장정 1차 행동대원들의 뜨거운 열망을 꺾지 못했다. 지난 25일 오후, 대전 서구문화원에서 마당극 적벽대전을 관람한 평화비전 국민대장정 1차 행동 참가자(이하 행동대원)들은 하이라이트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가장 큰 문제는 행사 직전 주차장 자동개폐기가 고장 나는 돌발 사고였다. 플라스틱 사슬 소품 등 행사 자재 운반이 지연되는 차질이 발생했다. 일정이 지연되자 선약 등 불가피한 사유로 27명에 달했던 1차 행동대원들 일부가 하나씩 둘씩 자리를 떠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폭염 탓에 야외 예행연습마저 불가능한 최악의 조건이었다.
하지만 끝까지 현장을 지킨 나머지 20명 이내의 1차 행동대원들의 의지는 더욱 불타올랐다. 대원들은 약 40~50미터에 달하는 대형 플라스틱 사슬을 몸에 감고 이를 풀어내는 ‘적대종식 사슬 풀기’ 퍼포먼스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 퍼포먼스가 개인의 자유와 염원을 속박하는 남북 분단과 대립, 국민 갈등 및 증오를 상징하는 사슬을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어서 1차 행동대원들은 대형 천에 새겨진 발자국 옆에 각자의 성명과 평화 메시지를 친필로 작성하는 ‘평화비전 한줄 쓰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겠다는 의지를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 앞으로 매월 1회 또는 격월 간격으로 전국적인 대장정을 멈춤 없이 이어가겠다는 다짐이기도 했다.

7월 25일 오후 대전 서구문화원 앞에서 국민대장정 1차 행동대원들이 ‘평화비전 한줄 쓰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제공: 대전고 민주동문회).
송운학 대전고 민주동문회 회장은 “비록 몸은 고되고 소품 운반도 늦어지는 등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지만, 사슬이 풀리는 순간 한반도의 꽁꽁 얼어붙은 적대 체제도 함께 풀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되풀이하다 보면, 보다 감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지나가는 행인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함께 한반도 종전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국민비전 대장정 연속행동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면서 “평화비전 한줄 쓰기에서도 평소 품고 있던 생각을 문장이나 열쇄말로 표현하는 것이 다소 어려웠지만, 언제 어디서나 자신 있게 발표할 수 있는 소신으로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 대전에서 타오른 평화의 불꽃을 시작으로, 전국의 시·도별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평화와 상생의 가치를 전국 곳곳에 뿌리내리기 위한 국민 대장정을 멈춤 없이 전개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송운학 회장은 “개헌개혁행동마당과 친일청산국민운동, (가칭) 「보안사국가폭력역사관설립범국민추진준비위원회」 가입단체(80해직언론인협의회, 5·18서울기념사업회, 삼청교육대전국피해자연합회,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인천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진상규명위원회, 아람회 외) 등이 후원단체로 동참했다. 보안사국가폭력역사관을 설립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한 조직결성과 연대활동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이러한 연대활동이 없다면, 아마도 제2의 골령골 학살, 제2의 여순학살, 제2의 제주4.3학살이 되풀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