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상임회장 김선홍)'을 비롯한 연대 시민사회단체들은 10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앞에서 대규모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시행사인 'DK도시개발'과 대형 홍보대행사 '더피알 커뮤니케이션'의 조직적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 56분 만에 조작된 가짜뉴스, 범인은 '대형 홍보대행사'
사건의 발단은 2023년 6월 26일 게재된 한 언론의 기사다. 이 기사는 타 지역(이천, 용인)의 환경단체 금품 요구 사례를 다루었을 뿐, '글로벌에코넷'이나 '김선홍'의 실명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기사 게재 불과 56분 뒤, 회원 232만 명을 보유한 대형 부동산 카페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에코넷이 금전을 갈취하다 체포됐다"는 치명적인 허위 사실이 덧붙여진 게시물 16건이 무차별적으로 살포되었다.
경찰의 IP 추적 등 수사 결과, 이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유포한 장본인은 검암로열파크푸르지오 DK도시개발의 분양 홍보를 대행하던 '더피알 커뮤니케이션'의 홍 모 본부장(당시 팀장) 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부지검에 송치된 상태다.
■ "DK의 압박 있었다" 스스로 실토한 꼬리 자르기
수사망이 좁혀오자, 홍모 본부장은 "스트레스로 인한 개인적 일탈"이라며 단독 범행을 주장하며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에코넷이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따르면, 피의자는 2026년 7월 8일 면담에서 "DK 측으로부터 기사 처리가 안 되느냐는 말을 들었다"고 발언했다.
이어 9월 7일 검찰 형사 조정에서도 "업무상 클라이언트들로부터 기사를 왜 막지 못하느냐는 말을 들었다"며 외부의 강한 압박이 있었음을 스스로 자백했다.
이는 본 사건이 일개 직원의 홧김에 벌인 실수가 아니라, 거대 자본(시행사)의 지시나 사주가 개입된 명백한 '청부 여론조작 의혹'임을 시사하는 결정적 증거다.
■ 환경 피해를 덮으려던 거대 자본의 '앙갚음'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국민연대 등 단체들은 시행사와 대행사가 이토록 무리하게 순수 공익 단체를 범죄 집단으로 매도하려 한 진짜 이유는, '대규모 도시개발의 환경 관련 문제 은폐 의혹'을 끈질기게 파헤쳐 온 시민단체의 입을 막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에코넷은 2020년부터 전국 최초 '주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월마을 코앞에 4,805세대의 아파트(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가 들어서는 문제와 치명적인 환경 문제 정보 고지 누락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또한, 2021년 4.5km에 달하는 아파트 현장의 초대형 불법 옥외광고물 철거를 이끌어냈고, 2022년에는 폭 80m, 82만 2,806㎡ 규모의 완충녹지 조성으로 인한 주민 재산권 피해 및 개발업자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입주를 앞둔 2023년 6월에는 주민 안전을 위해 2차 사전검사와 안전 점검을 요구했으나 묵살당했고, 우려는 현실이 되어 불과 한 달 뒤인 7월 11일 집중호우로 해당 아파트의 커뮤니티센터와 지하 주차장이 침수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 "진실 규명", 검찰의 성역 없는 압수수색 촉구
김선홍 상임회장은 "20여 년간 국가나 기업의 후원금을 받지 않고 묵묵히 환경과 이웃을 지켜온 순수한 공익 감시활동이, 원 기사에도 없는 범죄 내용까지 날조한 거대 자본의 흑색선전에 의해 처참히 무너졌다"며 진짜 피해자로서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검찰·경찰 사법적폐청산 및 김앤장 해체운동본부와 투기자본감시센터 등 연대 단체들은 "피의자 개인의 꼬리 자르기 진술에만 의존해 사건을 덮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2020년부터 현재까지 DK도시개발과 더피알 커뮤니케이션 간의 언론 대응 계약서, 비용 지급 내역은 물론, 가짜뉴스 유포 전후로 오간 모든 통화, 문자, 메신저, 회의자료를 전면 압수수색 하여 사법 카르텔의 배후를 명명백백히 밝혀 달라"고 서부지검에 강력히 촉구했다.


